Penn의 ESPN Bet은 2025년 시장 점유율 저조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불만 속에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서 디즈니(Disney)가 철수할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Yogonet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ESPN Bet의 시장 점유율이 최소 10%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디즈니는 Penn Entertainment로부터 ESPN Bet 브랜드를 다시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23년에 체결된 이 10년 계약은 Penn에게 미국 내 ESPN 브랜드 베팅 운영 독점 권리를 부여했으나, Penn이 특정 시장 진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3년 후에 디즈니가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Penn이 파트너십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재 ESPN Bet은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 단 3.2%의 점유율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선두주자인 DraftKings(37%)와 FanDuel(35%)에 크게 뒤처져 있습니다. 2023년 11월 출시 직후 ESPN Bet은 잠시 7%까지 급상승했으나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Penn 최고경영자 제이 스노우든(Jay Snowden)은 이전에 10%의 시장 점유율이 이 사업이 진정으로 유망해지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이하의 점유율은 흥미를 끌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Penn은 2025년 말까지 4.7%까지 점유율을 소폭 회복하고, 동시에 긍정적인 현금 흐름으로 돌아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회사는 최근 6분기 중 5분기에서 수익 예측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5%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자 HG Vora Capital는 회사가 보다 안정적인 카지노 사업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HG Vora Capital는 ESPN Bet 계약, TheScore 인수, 그리고 실패한 Barstool Sports 프로젝트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을 업계 최근 역사에서 가장 해로운 디지털 결정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철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일부 관측통들은 이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이 스포츠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디즈니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의 스트리밍 부문인 BAMTech와의 오랜 라이선스 계약에서 철수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스포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디즈니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Bob Iger)는 이전에 Penn의 제안을 “경쟁 제안들 중 단연코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금융 환경의 긴축으로 인해, 만약 디즈니가 철수하기로 결정한다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일부 채권자들은 ESPN Bet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 Penn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40억 달러(약 37억 유로)의 부채 부담을 줄이고, 20개 미국 주에 걸쳐 있는 43개의 카지노와 경마장 운영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ESPN Bet의 부진한 성과에도 ESPN 브랜드는 방대한 판타지 스포츠 사용자 기반과 오랜 시장 존재 덕분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Penn이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면 양사 모두 상당한 평판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디즈니가 계약에서 법적으로 이탈할 수 있는 시점까지 18개월이 남은 가운데, Penn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디지털 베팅 분야에서 또 다른 대형 실패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