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불법 온라인 도박 운영에 의해 일부 추진되는 동남아시아 전역의 산업 규모 사이버범죄 네트워크 급성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최신 연구인 “변곡점: 동남아시아의 사기 센터, 언더그라운드 뱅킹 및 불법 온라인 시장의 글로벌 영향(Inflection Point: Global Implications of Scam Centres, Underground Banking and Illicit Online Marketplaces in Southeast Asia)”에서 유엔은 이 지역 범죄 환경의 광범위한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온라인 도박 플랫폼이 불법 금융 네트워크의 주요 연결점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범죄 집단들이 수십억 달러를 세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인신매매, 디지털 사기, 사이버 기반 사기 등 글로벌 범위의 범죄를 촉진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경제특구(SEZ) 및 기술 공원이 범죄 은신처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의 소규모 사기 범죄단들이 정교하고 고도로 이동 가능한 초국적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이들 범죄 집단은 점점 더 합법성의 겉모습 아래에서 운영되며, 산업 공원, 과학 및 기술 지구, 경제특구(SEZ), 호텔, 카지노 등지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 광범위한 병행적 변화는 지역의 위협 환경과 범죄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편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캄보디아의 2019년 온라인 도박 금지 이후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운영자들이 일시적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규제가 느슨한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었으며, 현재 경제특구(SEZ)와 국경 지역, 특히 메콩 지역은 이러한 범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 범죄: 블록체인, AI 및 사기 키트
보고서는 범죄 조직들이 어떻게 신기술을 빠르게 채택하여 운영을 확대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생성적 AI, 머신러닝과 같은 도구들은 이들 네트워크가 활동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 자금의 출처를 은폐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악명 높은 후이오네 보증(Huione Guarantee, 현재는 하오왕(Haowang)으로 리브랜딩됨)을 포함한 불법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이 기술 기반 범죄 세계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하오왕을 “사용자 수와 거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불법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이곳에서는 사기 스크립트와 피싱 키트부터 악성코드, 자금 세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법 도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 거점 내 인신매매와 강제 노동
디지털 외관 뒤에는 참혹한 인권 피해가 존재합니다. 보고서는 충격적인 추세를 지적하며, 사람들이 사이버 범죄 거점으로 인신매매되어 폭력의 위협 속에 사기 행위를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는 중국 본토 국적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도박이 금지되거나 엄격히 제한된 국가를 포함해 50개국 이상의 피해자들이 이들 범죄 조직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개인들이 종종 허위 구인광고에 속아 넘어가며,” “이후 착취적이고 학대적인 환경에서 강제로 일하게 된다“고 밝혔습다.
전 세계로 뻗은 범죄 네트워크: 메콩에서 아프리카까지
동남아시아의 사기 조직은 이제 그 영향력을 대륙을 넘어 확장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여러 국가와의 연계가 증가하고 있으며, 잠비아,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지에서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적자들이 주도하는 사이버 범죄 조직이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적발되었습니다. 남아시아 역시 이들 사기 네트워크의 주요 모집지이자 표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싱가포르의 10억 달러 규모 자금세탁 스캔들입니다. 범죄 수익이 필리핀의 불법 온라인 도박 운영과 캄보디아의 사기 거점을 통해 세탁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례는 해당 조직들의 국제적 확산성과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UNODC, 전 세계적 대응 촉구
보고서의 최종 권고안에서 UNODC는 이른바 “자생적인 범죄 생태계”를 해체하기 위한 강력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UNODC는 동남아시아가 전 세계 온라인 조직범죄의 중심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이 인식 제고, 정책 개혁, 역량 강화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사이버 범죄 조직을 방치할 경우,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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